재난영화 터널
우리나라 재난영화계의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영화 터널입니다. 2016년 8월 개봉하여 최종 관객수 712만 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당시 하정우 배우님의 연기력 논란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몰입감 있게 재밌게 본 영화입니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스토리 전개가 다소 뻔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재난영화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운 영화였어요.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깔려있는 안전불감증 문제를 꼬집으며 정부의 안일한 대처방식 또한 비판하였고, 여기에 덧붙여 오달수 배우님의 코믹연기는 자칫 무겁게만 흘러갈 수 있는 분위기를 환기시켜 주며 극의 재미를 더해주었습니다.
하정우, 배두나, 오달수
하정우는 자동차 영업대리점 과장 정수역을 맡았습니다. 집으로 가던 도중 갑자기 무너져 내린 터널 안에 홀로 갇히게 되고 맙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거대한 콘크리트 잔해뿐. 그가 가진 것은 78% 남은 배터리의 휴대전화와 생수 두 병, 그리고 딸의 생일 케이크가 전부입니다. 대형터널 붕괴 사고 소식에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정부는 긴급하게 사고 대책반을 꾸밉니다. 구조대는 꽉 막혀버린 터널을 에 진입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한편 정수의 아내 세현은(배두나) 정수가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라디오를 통해 남편에게 희망을 전하며 그의 무사생환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무너진 잔해더미 사이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그는 하루하루 버텨나갑니다. 다행히 아내 배두나는 남편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희망을 잃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지쳐갑니다. 설상가상으로 물과 식량조차 바닥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유일한 통신 수단인 휴대폰 배터리 마저 방전돼버립니다. 과연 정수는 무사히 구출이 되었을까요?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깔려있는 안전불감
내가 만약 저 상황이라면 뭘 할 수 있었을까 생각만 해도 끔찍해집니다
이 영화를 본 지가 꽤 되었는데도 아직 터널을 지날 때면 환풍구가 몇 번째 인지 확인하게 되더라고요. 이런 일이 절대로 일어나면 안 되겠지만 터널을 지날 때면 환풍구가 몇 번째인지 대충이라도 알아두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자기 이익을 더 중요시하는 기자 현실도 같다는 게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대한민국 사회 전반에 깔려있는 안전불감증 문제를 꼬집으며 정부의 안일한 대처방식 또한 비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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